1. 빌리의 풍선 줄거리
한 손에는 빨간 풍선, 한 손에는 장난감을 들고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 발리. 하지만 풍선이 빌리를 때리면서 빌리의 표정은 바뀝니다.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정신을 차리고 싶어도 계속해서 때리는 풍선. 아이인 빌리는 제대로 저항도 못 한 채 일단 도망가지만 잡힙니다.
달린 줄로 빌리의 목을 조르는 풍선. 소리조차 못내개 만든 순간 어른이 지나갑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며 조용히 빌리 옆에서 떠 있는 풍선. 어른이 보고 있는 동안은 가만히 있습니다. 역시나 또 상황 파악이 안 되고 방금 있던 일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빌리. 어른이 떠나자 풍선은 빌리의 손을 잡고 하늘 위로 오릅니다.
그저 둥실 떠오른 것이 재밌는 빌리. 그러나 구름이 보이자 위기를 느끼고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표정이 어두워진 순간, 풍선을 빌리를 떨어트립니다. 바닥에 떨어져 크게 다쳤을 빌리를 이번에는 다리를 잡고 올라갑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내동댕이쳐지는 빌리. 이 순간이 언제 끝나는지도 모른 채 주변을 보니 다른 아이가 노란 풍선에 매달려 빌리에게 미소로 손을 흔듭니다. 그저 친구의 인사에 빌리도 반갑게 답하는 순간 아이는 지나가는 비행기에 부딪힌 채 끌려가 사라집니다. 풍선도 빌리를 다시 떨어트립니다.
꽃을 든 다른 아이에게 다가오는 알록달록한 풍선들. 아이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어린아이들도 풍선에 맞거나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며 괴롭힘당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2. 영화 리뷰
1988년에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만 보면 해맑은 아이가 주인공으로 아이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를 예상하는 순간 풍선이 아이를 무자비하게 공격합니다. 그 순간 보는 이들의 표정은 굳어지고, 곧이어 다른 아이들까지 괴롭힘당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내가 무엇을 보는 건지 충격에 빠집니다. 풍선은 심지어 어른들 앞에선 얌전한 모습의 이중성까지 보입니다. 여기서 만약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준 어른이 있었다면 풍선의 만행을 알고 아이를 구했을 겁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을 통해 누구도 관심 갖지 않고 방치된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싸이코패스 테스트용으로 많이 알려진 영화입니다. 보호와 사랑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무자비한 폭력에 그것도 친숙하고 폭력과 거리가 먼 풍선에게 당합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폭력 장면에 웃는다면 감정과 동정심이 없는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가볍게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하고 싶다면 영화 '빌리의 풍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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