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지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 시골집에 돌아온 혜원이. 돌아온 집은 아무도 없습니다. 혜원이의 배 속도 비어있는 상태. 배를 채우기 위해 마당에서 얼고 있던 배추로 국을 끓이고 적은 쌀로 밥을 지어 한 끼를 해결합니다. 다음날에도 요리를 잘하는 혜원이는 집에 남아있던 밀가루로 수제비를 끓이고 남은 배추로 전을 굽습니다. 그렇게 이 집에 조용히 지내다가 갈 생각이었지만 소꿉친구 은숙이에게 걸립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답답한 상황을 고백합니다. 은숙이는 전문대 졸업 후, 이곳에서 취직하고 시골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도시로 가고 싶지만, 도시에서 살았던 혜원이는 좋은 이야기가 없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매일 인스턴트로 배를 채워야 했던 상황.
"인스턴트 음식은 나의 허기를 채우기엔 부족했다."
이런 생활 중에 먼저 합격한 남자친구의 소식. 배가 아프니 마냥 축하해줄 수도 없고 서울 생활도 지치자 고향으로 도망쳐온 혜원이었습니다.
쌀도 다 떨어졌습니다. 이제 살아남으려면 동네에 있는 고모에게 돌아왔음을 자진하여 신고해햐합니다. 이모처럼 따뜻한 말은 없지만 차려주는 밥은 뜨끈한 고모였습니다. 그렇게 반찬과 늙은 호박도 얻고 한동안 먹고 살 걱정은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꿉친구 재하. 혜원이 혼자 밤을 보내면 무서울 것을 예상하고 강아지를 데려왔습니다. 금방 떠날 거라는 혜원이의 말에 재하는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재하도 답답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먼저 돌아왔습니다. 누구보다 혜원이가 어떤 마음으로 돌아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대학 입학 후 서울에 오기 전까지 혜원이는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혜원이의 요리 실력은 엄마에게서 배웠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도 엄마의 영향이 큽니다. 그런 혜원이에게 큰 존재인 엄마는 갑자기 편지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말만 써놓고 떠난 엄마가 원망스러웠고 대학 합격 소식에 혜원이는 바로 고향을 떠났습니다.
고향 집에서 지내는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막걸리도 담고 꽃잎 파스타에 오코노미야키도 만들어 먹습니다. 모두 엄마에게 배웠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 동안 계속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배달 온 엄마의 편지. 처음에는 안 보려 했지만 궁금증은 참을 수 없었고 편지에는 감자 빵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계절이 지나 여름이 왔습니다. 혜원이의 시골 생활에 계속 자라는 잡초 제거가 추가되었습니다. 제거해도 다시 생겨나는 잡초처럼 미루어두었던 걱정도 다시 자랍니다. 동시에 여름날 단상에서 엄마와 함께 토마토를 먹은 추억도 생각납니다. 그때 엄마가 한 말의 숨은 감정도 이제야 이해가 되는 혜원이. 결심이 생기고 잊으려 한 일을 정리하기 위해 드디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합격을 축하해줍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왔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에는 곶감을 만듭니다. 또다시 엄마와의 추억도 떠오릅니다. 시골 생활이 싫다고 불평하는 고등학 혜원이에게 엄마는 다른 말을 해줍니다.
"겨울이 와야 정말로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가 있는 거야."
이 대화를 끝으로 엄마는 편지와 반찬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의 편지와 행동은 이제야 어렴풋이 이해됩니다. 어렸을 때 아빠의 요양을 위해 온 아빠의 고향. 아빠가 떠난 뒤에도 엄마는 혜원이가 이곳에서 어디를 가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골을 떠나 어디로 가든 살아갈 수 있고 힘들면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는 고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자연과 좋아하는 요리 그리고 사랑하는 딸이 있는 이곳은 엄마에게 있어 고향이자 작은 숲이습니다. 이것을 배우고 이해하게 된 혜원이도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집을 중심으로 작은 숲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혜원이가 이곳에 왔었던 추운 겨울이 돌아왔습니다. 감자 빵 레시피의 답변을 담은 편지를 두고 혜원이는 다시 시골집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진짜 이곳에 돌아오기 위해 서울 생활을 마지막으로 정리한 후, 시원한 표정으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2. 영화 리뷰
일본의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원작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일본에서 먼저 원작을 영화로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 총 두 편으로 제작했습니다. 스토리에 나오는 음식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 둘 다 힐링 영화로 꼭 보셨으면 합니다. 둘 다 큰 감동과 큰 감명을 줄 정도의 교훈이 담긴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공감과 함께 어렸을 때 행복했던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고 싶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보는 동안 계절마다 먹는 음식들을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영화입니다. 오늘도 정신없이 힘든 날을 보냈다면 꼭 '리틀 포레스트' 감상하시고 소소한 힐링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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