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친구와의 작별 후, 시골로 이사 가는 10살 치히로. 정든 곳을 떠나려니 울적한 기분입니다. 그런데 길을 잃어 산길까지 뚫고 달리는 아빠. 눈앞에 처음 보는 돌상이 나타나 차는 겨우 멈추게 됩니다. 가족이 탄 차 앞에는 역시나 처음 보는 콘크리트 건물의 터널이 있습니다.
호기심과 도움을 구하기 위해 터널에 들어가는 부모님. 낮선 곳의 불안감을 느끼는 치히로는 터널 끝에서 공터를 보게 됩니다. 바람을 타고 온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자 사람 한 명 없는 음식점들. 부모님은 허락도 없이 음식들을 먹기 시작합니다. 큰 목조 건물 앞에 흐르는 물. 물을 건널 수 있는 다리에서 구경하던 치히로에게 한 소년이 찾아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을 나가라는 남자아이. 치히로는 호통 소리에 부모님께 달려가는데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보입니다. 두려움을 안고 겨우 찾은 부모님의 자리에는 돼지들이 있습니다. 충격적인 광경 뒤로 치히로를 부르는 까만 존재들. 얼른 가게들을 벗어나 공터로 가지만, 그곳은 물로 차 있습니다.
벗어날 방법이 없는 치히로. 심지어 몸이 투명해지기 시작합니다. 큰 공포심에 무기력한 상황 속, 방금 만난 소년이 찾아옵니다.
소년의 이름은 하쿠로 치히로가 사라지는 것을 막아주고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존재를 허락받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하는 신들의 세계. 하쿠의 도움으로 온천장의 주인 유바바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고용과 함께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유바바의 거센 거절에도 버틴 치히로는 겨우 일을 허락받지만 이름을 뺏기고 '센'이란 이름을 받습니다.
몰래 찾아온 하쿠가 보여준 부모님. 신들에게 파는 음식을 먹은 죄로 식재료용 돼지가 되었습니다. 꼭 부모님을 사람으로 되돌리고 이곳에서 살아남기로 결심하는 센. 힘들어하는 센에게 하쿠는 진짜 이름인 '치히로'를 알려주며 잊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이름을 잊으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쿠도 역시 이름을 잊은 채 유바바 밑에서 일하고 있는 처지였습니다.
온천장에서 일하는 첫날. 인간이 아닌 직원들과 달리 힘이 약한 치히로. 힘들게 걸레질을 하고 물을 버리던 중에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 손님이 보입니다. 치히로는 손님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열어놓고 갑니다.
고약한 악취와 함께 찾아온 오물 신. 종업원들과 유바바조차 다가가기 힘든 상황에 치히로가 투입됩니다. 오물 신의 목욕 시중을 드는 중, 손님에게 박힌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유바바는 오물 신이 사실은 쓰레기 더미에 감싸진 강의 신임을 눈치채고 모든 직원을 합류시켜 오물을 벗겨냅니다. 오물에서 벗어난 거물급 강물의 신은 고마움을 전하며 치히로에게 쓴 경단을 선물하고 떠납니다.
치히로가 불러들인 얼굴 없는 요괴 가오나시. 가오나시는 엄청난 양의 금을 뿌리며 큰 대접을 받습니다. 그 사이 치히로는 온천장 밖의 바다를 구경하는 중에 종이들에 쫓기는 용을 발견합니다.
"하쿠, 힘내! 여기야"
치히로는 자기도 모르게 용에게 하쿠라 외칩니다. 도망치는 하쿠를 따라가던 중에 가오나시도 만납니다. 두 손에도 다 안 담기는 금들을 주는 가오나시를 거절하고 하쿠에게 갑니다. 치히로가 떠나자 본색을 드러낸 가오나시는 직원들 2명을 잡아먹으며 날뜁니다.
유바바의 방에서 죽어가는 용을 발견한 치히로. 용을 처리하려는 유바바의 부하들과 놀아달라 때 쓰는 유바바의 거대 아기 보까지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때 들리는 유바바의 목소리. 치히로에게 붙어 따라온 종이에서 유바바의 현상이 나오며 부하들과 보를 다른 모습으로 바꿉니다. 그녀는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로 용이 훔쳐 간 도장을 찾으러 왔습니다.
도장에 걸린 저주로 죽어가는 하쿠. 겨우 제니바에서 벗어난 뒤에 먹인 쓴 경단으로 배 속에 있던 도장을 끄낼 수 있었습니다. 용에서 하쿠로 돌아왔지만, 정신은 차리지 못합니다. 치히로는 하쿠를 위해 제니바에게 용서를 구하러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 전에 가오나시의 일이 남았습니다.
치히로를 찾는 가오나시와 유바바. 유바바를 찾아가 쥐가 된 보를 보여주지만 못 알아봅니다. 일단 사태 해결을 위해 가오나시와 마주하는 치히로. 어떤 것을 준다고 해도 치히로는 넘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정한 말과 함께 나머지 쓴 경단을 가오나시의 입에 건넵니다.
먹은 것들을 토해내기 시작하는 가오나시. 이젠 제니바에게 가는 치히로를 쫓기 시작합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제니바에게 가는 기차에 도착했을 때, 가오나시는 처음 본 빈약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가오나시도 함께 제니바에게 향하는 치히로.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봐서 신난 보와 이젠 위험하지 않은 가오나시와 함께 기차를 타고 달립니다. 그 시각 깨어난 하쿠는 유바바에게 사라진 보를 찾아주는 대신 치히로 가족을 원래의 세계로 보내줄 것을 계약합니다.
드디어 만난 제니바. 치히로는 도장을 돌려주고 사과를 전합니다. 유바바와 달리 인자한 제니바는 용서해주었고 직접 만든 머리 끈 부적까지 선물해 줍니다. 그리고 치히로를 데리러 온 하쿠 용이 찾아왔습니다. 제니바와 작별 후, 하쿠를 타고 유바바에게 가는 중에 기억난 치히로. 어렸을 때 빠졌던 강에서 하쿠가 구해준 일과 하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해냅니다. 결국 이름을 찾아 하쿠는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해냅니다.
모두의 앞에서 부모님을 찾아야 하는 치히로. 이 세상의 규칙상 단 한번의 기회로 찾아야 돌아갈 수 있습니다. 모아놓은 돼지들은 모두 치히로만 보며 울부짖습니다. 진짜 돼지가 된 부모님은 치히로가 찾아와도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것을 기억한 치히로. 이곳에 부모님이 없음을 바로 맞출 수 있었습니다.
떠나는 치히로를 배웅해주는 하쿠. 절대 뒤돌아보지 말 것을 당부하고 꼭 치히로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약속하며 작별합니다.
다시 간 공터의 터널 앞에서 치히로를 부르는 부모님. 이때 치히로는 그곳의 기억을 모두 잊고 부모님과 함꼐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영화 리뷰
금지된 세계로 들어온 치히로가 겪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지브리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개봉한 뒤 전 세계의 영화제 상들을 휩쓸었을 정도의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낮선 곳에서 두려움에 아무 것도 못했던 10살 소녀가 많은 사건을 겪고 의연해지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장까지 보여줍니다. 일반 세상이 아닌 신들과 요괴들이 사는 세상이란 점에서 주인공이 만나는 사건의 난이도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치히로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같이 두려움만 가득 채우다가 점점 용기로 바뀌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여전히 치히로의 변화가 즐겁고 낮선 세상의 풍경과 다른 인물들의 변화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봐도 감탄을 부르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꼭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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