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뜨끈한 돌솥에서 어묵과 계란을 넣고 팔팔 끓인 돌우동입니다~
새해가 밝았기에.
올해가 아닌 예전 새해날. 오랜만에 친구랑 신점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 맛집이 있다면?
당근 가봐야죠. 친구 가족들이 아는 전용 맛집이라 길레 얼른 가자고는 했지만 처음 듣는 음식이었습니다.
막상 가보니 한식?
일식이겠지 하고 막연한 생각을 갖고 간 가게는 딱 분식집 인테리어였습니다. 순간 정말 평범한 맛 아닌가? 내가 아는 분식정도의 맛 아닌가?하고 이리저리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예상은 한참을 벗어났습니다.
평범하니 평범한 수준으로 사람들이 올 거란 예상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사람으로 가득 차 정신이 없었고 오죽하면 바로 앞의 친구 말이 안 들렸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다면?
맛집이닷!!! 부푼 기대를 안고 받은 돌우동은 정말 돌솥에서 팔팔 끓여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입 맛보니...
뭐야 뭐야 너 그냥 우동면인데 왜 그냥 우동이 아니야???
약간의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맛을 내지? 국물은 예상보다 깊은 맛에 면은 평범하지만 국물이 베여서 남다른 맛을 드러냈습니다. 안에 든 계란과 어묵은 면 외의 식감과 맛을 또 주어 뱃속 뜨끈하고 든든함을 높여준 꿀조합이었습니다.
맛집은 맛집이었다.
다 먹고 나와보니 세상에.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나올 때가 딱 점심시간인데 벌써부터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겨울이 오니 더욱 생각나는 돌우동.
너무 맛있어서 그날 본 신점은 잘 기억나지 않더니 돌우동의 충격은 여전히 기억납니다. 하필 겨울 쌀쌀한 추위에 더욱 생각나는 이 돌우동은... 하필 소개해 준 친구와 서서히 멀어진 덕에 어디인지 모릅니다. 당연히 먹고 싶으면 물어보면 되지 하고 넘겼던 게 큰 실수가 됐습니다...
일식 우동 맛집은 아는데...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일식 우동 맛집은 알게 됐습니다. 그렇만 뜨끈한 돌솥에서 끓여, 다 먹고도 계속 뜨거운 그 돌우동 맛을 너무 그리워하며 글을 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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