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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힐링 만화(이거 진짜 맛있었엉)

추억을 담은 푸드힐링 만화 Episode 12) 연어초밥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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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드럽고 지방 많은 연어와 탄수화물의 만남인 연어초밥입니당

 

 

 

연어는 생선류 중에서 호불호 중에 불이있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너무 맛있다.

흰살생선처럼 담백한 맛이 아닌 기름기 가득한 건강한 지방이 모인 맛으로 특히 생으로 먹었을 때 너무 사랑스러운 힐링 맛이다.

 

물론 많이 먹으면 느끼한데 여기에 알싸하고 찡한 와사비와 생양파 그리고 든든한 밥이 만나면 더 먹을 수 있다. 그냥 밥도 아닌 새콤달콤한 단촛물을 섞은 밥을 먹기 좋게 뭉쳐서 한 입 크기로 먹는 초밥은 대체 누가 먼저 시도했는지 감사할 정도로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연어 초밥은 본고장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초밥 종류 중 하나다. 옛날에는 초밥 재료로 연어가 저평가 된 적도 있지만 현재는 2위가 될 만큼 현지에도 인기가 높다.

 

가뜩이나 맛있는 연어인데 본고장 전문가들이 만들어 냈다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아 꼭 일본에 가면 초밥 중에서 연어초밥을 먼저 맛보고 싶다.

 

그만큼 초밥 재료 중에선 베스트 3안에 연어가 반드시 들어간다. 새로운 생선 초밥으로 힐링을 느껴도 연어가 3위 내에서 빠진 일은 없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사랑한다.

 

 

 

연어 초밥은 신기한 게 별 기술 없이도 집에서 대충 만들어도 맛이 난다. 마침 요즘은 마트에서 가격이 나름 착하다면 착하고 비싸다면 비싼 생연어를 팔고 있다. 그런데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이 맛있는 걸 한 번 느끼할 때까지 끝까지 먹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엄마를 졸라 가격은 떨렸지만 생연어를 산 날이 있었다.

 

그날 즉시 두근거리며 연어를 다시마에 감싸 냉장고에서 숙성 시켰고, 적당히 식초와 설탕 만으로 만든 단촛물을 밥과 섞어 누드 초밥을 알알히 하나씩 만들었다.

밥을 일일이 손으로 굴려서 만드는 건 귀찮은 일이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연어 초밥을 언제 먹어보겠냐며 신나있었다.

 

그렇게 모든 재료를 준비한 후에 열심히 한 입 크기로 썰은 연어를 밥과 일체화시켜 완성할 수 있었다. 대략 20피스는 넘게 만든 것 같다. 그렇게 만든 연어초밥을 마침 동생이 없을 때를 노려 평소보다 더 맛있게 힐링 할 수 있었다.

 

전문 기술이 없고 대충 만든 건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한 입 먹을 때 마다 연어의 지방 가득한 부드러운 맛이 계속 느껴졌다. 연어의 고소한 맛과 함께 와사비의 적당히 찡한 맛이 느끼한 맛을 달래주고 달콤새콤한 밥이 부족한 탄수화물을 채워주니 이건 뭐 환상 콜라보 힐링이 아닌가.

 

그냥 모든 재료가 함께 어울러진 맛이었고, 원산지인 노르웨이가 앞으로도 계속 이 맛있는 연어를 공급해주길 간절히 빌게 된 맛이었다.

 

물론 먹다보니 금방 물렀다. 생양파나 느끼함을 달래 줄 음료도 없이 그 많은 걸 혼자 다 먹었으니 한 동안 연어가 안 보일 정도로 거하게 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전혀 없었다.

 

보통 그 정도로 먹었으면 적당히 먹을 껄 하는 후회 한 점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연어는 이후에도 똑같이 시도했는데 한 번도 그만하자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 정도로 애정하는 음식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연어초밥 뿐만 아니라 연어덮밥과 구이에 주먹밥까지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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